이제는 해설위원들까지 나선 이번 사태.
박문성 해설위원이 보다 강하게 발언을 해 화제입니다. 어떤 행동이 박위원을 폭발하게 했을까요?
박문성의 비판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은 지난 10일 미국으로 떠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행동에 대해 “이건 정말 마지막 선을 넘은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습니다.
박 위원은 13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아시안컵)대회가 끝난 후에는 당연히 평가도 하고, 팬과 여론에 대한 질의응답도 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미국으로 바로 가려고 했다는 것을 한국에 잠시 들러 일정을 소화한 후 떠나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만에 다시 떠나버렸다”고 말했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행동

그는 또한 “이번 연휴에 하루 만에 미국으로 가버린 순간, 돌이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여론이나 상식선을 넘어섰기 때문에,
저는 경질이라는 강을 넘어버렸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대한축구협회 내부의 기류가 반반이라는 이야기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위원은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내용과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에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으며, 반면에 현실론이나 대안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예를 들어 다음 달 바로 있을 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두고, 위약금이 수십억 원이 될 가능성 등을 고려해 유임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도 있다.
이 경우, 유임하더라도 여론의 후폭풍이 상당할 것이기 때문에 꼼수를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예를 들어 전력강화위원장을 해임하고, 코치진을 전부 개편한 후, 다음 달에 있을 월드컵 2차 예선의 경기력과 결과를 보고 최종 결정을 내린다는 방법으로 시간을 벌면서 쿠션을 주어 유임시키는 방법이 축구협회 안팎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축구협회 앞 시위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 앞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축구 팬들의 시위가 일어났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축구회관 앞에서 ‘클린스만 즉각 경질하라. 선임 배경과 과정 그리고 연봉 기준을 공개하라’, ‘축구 협회 개혁의 시작. 정몽규와 관계자들 일괄 사퇴하라’라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들고 요구사항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는 9일 한 축구 팬이 작성한 ‘역대급 황금세대로 구성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뻥’ 축구, ‘해줘’ 축구, ‘방관’ 축구로 아시아를 놀라게 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서가 공개되었습니다.
청원서를 작성한 자신을 ‘붉은악마’ 회원이자 대한축구협회 소속 심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청원 취지에서 한국이 이번 아시안컵 6경기에서 11득점 10실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조롱거리가 되게 한 장본인인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클린스만의 유체이탈 화법

지난 8일 카타르에서 귀국한 클린스만 감독은 사퇴 요구 여론에 대해 선을 그은 상태입니다.
그는 “저도 여러분만큼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었다”며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이 훨씬 더 좋은 팀이었고, 결승에 진출할 자격도 충분히 있었다. 준결승까지 진출한 것을 실패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요르단과의 경기 전까지 13경기 무패라는 결과도 있었고, 이번 대회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며 “그런 점을 생각하면 코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