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폭탄이 터지는 가운데,
정몽규 회장과 클린스만의 선임과정도 폭로가 되었습니다.
결백하다더니..
한국 축구 대표팀의 감독 선임 과정은 일반적으로 대한축구협회 산하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군을 선정하고, 최종 후보들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거쳐 전술, 대표팀 운영 방안, 계약 기간 등을 논의한 뒤 축구협회장의 승인을 받는 절차를 따릅니다.
그러나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경우, 이러한 일반적인 절차를 따르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클린스만은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에게 직접 제안했으며, 정 회장이 이에 관심을 보이면서 선임 과정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의 유명 매체 슈피겔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경질 소식 약 한 달 전인 지난 16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장난삼아 했는데
클린스만과 정 회장은 2017년, 클린스만의 아들이 U-20 월드컵에 참가했을 때 처음 만났고, 2022 카타르 월드컵 동안 재회하여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의 전 감독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사임한 후, 클린스만은 장난삼아 정 회장에게 코치직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고, 이후 실제로 감독직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습니다.
이 과정은 축구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식적인 절차와는 다소 다른 경로를 통해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농담에서 시작된 모든 일”이라고 회상하며, 이러한 비공식적 접근이 어떻게 실제 감독직으로 이어졌는지를 설명했습니다.
정회장의 거짓해명?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의 선임 과정에 대한 오해를 해명하면서, 클린스만 감독 선임이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때와 같은 프로세스를 거쳤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선임 과정에서 61명의 후보를 23명으로 압축한 후,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5명의 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1~2위 후보와의 2차 면접을 거쳐 최종적으로 클린스만을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해명은 클린스만과 정 회장이 카타르 월드컵 종료 이후인 지난해 1월 11일부터 감독 선임 절차를 시작하기 이전부터 서로 한국 감독직에 대해 논의했던 사실과 일부 모순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이 한국에서의 시간과 경험에 대해서도 여러 에피소드를 공유하며, 특히 아시안컵을 앞두고 정몽규 회장이 주최한 만찬에서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클린스만은 만약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한다면 축하 행사 준비가 되어 있는지 묻는 등의 너스레를 떨었으나, 결국 클린스만호는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패배하며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한국인 약점은..
또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의 노래방 문화에 대한 자신의 관찰을 공유하며, 노래방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한국인들의 약점으로 지적하면서, 한국에서의 생활 팁으로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바로 말하는 것을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은 에피소드는 클린스만이 한국 문화에 대해 어느 정도 친숙해졌음을 보여주며, 그의 한국 생활과 감독으로서의 경험에 대한 흥미로운 면모를 드러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