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씀드린다
홍명보 감독이 마침내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국가대표 감독직 수락

홍명보 감독이 차기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된 배경에 대해 직접 언급했습니다. 홍 감독은 자신의 이번 결정을 “내 축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의 기억을 끔찍하다고 회상하면서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그는 자신을 버리고 오직 한국 축구만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전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홍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정했으며, 다음 날인 8일 서울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KFA 기술발전위원장 겸 기술총괄이사가 선임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이 이사는 홍 감독이 현 소속팀 울산에서 보여준 빌드업 축구, ‘원 팀’ 리더십, 대표팀 지도 경험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령탑 선임은 축구계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홍 감독의 수락 사실보다는 대표팀 사령탑 선임 과정을 관장한 전력강화위원회가 무너진 상황에서의 선임 결과였기 때문에 파장이 컸습니다.
거스 포옛 감독(우루과이), 다비트 바그너 감독(독일)과의 유럽 협상을 마치고 돌아온 이 이사는 귀국 당일 밤 홍 감독의 집을 찾아가 설득했으며, 이튿날 홍 감독은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고별전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울산-광주FC 경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이 경기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제안을 갑작스럽게 수락하면서 울산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킥오프 직전 일부 팬들은 “거짓말쟁이”라는 현수막을 통해 배신감과 분노를 표현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홍 감독은 벤치 밖으로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광주 이희균의 결승골로 울산이 0-1로 패했습니다.
경기 후

경기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홍 감독은 패배와 관련하여 국민들과 구단에 사과의 말을 전하며, “국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했는데 결과를 얻지 못해 죄송하다”며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또한,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았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이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회고하면서, 대표팀 감독직에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심정을 고백했습니다.
사실은..

홍 감독은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지속적으로 후보로 거론되었음을 언급하며, 그 과정에서 겪은 고통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언론과 전력강화위원회의 언급으로 인해 괴로움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이사가 자신의 집 앞에 찾아와 ‘MIK’ 기술 철학에 대해 설명했을 때, 그 철학을 현장에서 실현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울산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로 기자회견을 마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