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황의조..내 생각은..
과거 비난을 딛고 일어선 5경기 무실점 완승행진을 이어가는 클린스만, 최근 어수선한 상황인 두 선수에 대해 소신발언을 남겨 화제입니다.
중국전 마치고 돌아온 대표팀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22일 오후 5시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습니다.
앞서 클린스만호는 싱가포르, 중국으로 이어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한국은 싱가포르에 5-0, 중국에 3-0 승리를 거두며 A매치 5연승으로 올해를 마무리했습니다.
귀국 후 취재진 앞에선 클린스만 감독은 “너무 만족스러운 결과였고 무실점에 승점 6점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고 돌아왔다”라며 “선수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언론, 팬들께서도 아주 만족하고 행복한 2연전이지 않았나 싶다”라고 돌아봤습니다.
손준호 언급한 클린스만
클린스만 감독은 중국에서 조사받는 것으로 알려진 손준호를 언급했습니다. 앞서 손준호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가 비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연행돼 형사 구류됐습니다.
이후 중국 공안은 지난 6월 손준호의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되자 구속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어느새 6개월의 시간이 흘렀으나 구체적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10월 튀니지와의 친선 경기 후에도 “공격적인 전술을 위해선 수비형 미드필더가 중요한데 적임자가 손준호다”라며 “아쉬운 부분인데 앞으로 좋은 소식이 들리길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개인적으로 희망하는 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손준호에 대한 소식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며 “나와 한국 축구 또 손준호의 가족을 위해서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아직 정확한 혐의가 있다는 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에서도 도움을 줘서 손준호가 하루빨리 가족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황의조에도 소신발언 남겨

현재 대표팀의 일원으로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황의조에 대해서도 같은 자세로 ‘무죄 추정의 원칙’을 내세웠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먼저 황의조는 우리 선수고 아직 혐의가 입증된 게 아니다”라며 “나도 40년 동안 축구 인생을 보내면서 많은 일을 겪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사건이 있을 때마다 추측성도 있었다. 혐의가 명확히 나올 때까지는 우리 선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는 많은 걸 갖춘 좋은 선수”라며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하며 최고의 컨디션으로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대표팀에서도 큰 활약을 해주길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황의조에게 따로 해준 말이 있냐는 물음엔 “간단하게 대화를 나눴으나 지금 논란에 대해선 크게 이야기하지 않았다”라며 “황의조에게 노리치에 돌아가서도 많은 득점을 하길 바라고 네가 아시안컵에서 많은 득점을 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으니까 컨디션 유지를 잘하라는 정도의 말을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화끈한 공격축구로 돌아온 대한민국 대표팀, 클버지 클린스만 감독의 소신발언이 대표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