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아 아시안컵서 000해” 포스테코글루 감독, 손흥민에게 건넨 살벌한 농담

지난 2014년 호주를 아시안컵 우승으로 이끈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향해 뼈있는 농담과 진담을 담아 화제입니다.

언짢을 수 있는 상황! 무슨 일일까요?

흥민아 000해!

“손흥민이 이번 아시안컵에서 000 하길 바란다(웃음).”

토트넘 홋스퍼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앞둔 손흥민을 향해 농을 건넸습니다.

호주 국적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실제로 호주 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안컵 무대에서 손흥민의 한국과 맞붙어 승리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28일(한국시간) 옵터스 스포츠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월 아시안컵 출전으로 이탈할 손흥민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손흥민 합류시점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은 29일 브라이튼, 31일 본머스전을 마친 뒤 클린스만호에 합류할 예정입니다.

대표팀은 내년 1월2일 전지훈련 캠프가 꾸려지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떠나는데, 손흥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생제르맹) 등은 현지에 곧바로 합류합니다.

1월13일 막을 올리는 2023 AFC 아시안컵은 2월11일까지 한 달 가깝게 진행되기 때문에 토트넘의 간판인 손흥민의 이탈은 불가피합니다.

포스테코글루감독의 말

현지 매체에 따르면 2015년 호주 사령탑으로 아시안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1월 팀의 주요 일정에 함께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특별한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개인적으로 손흥민이 아시안컵 출전하는 것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많은 유럽 팬들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이는 아시안컵이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토트넘 사령탑은 뼈 있는 농담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는 “손흥민이 다시 호주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고보니..

공교롭게도 2015년 호주 대회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상대가 한국이었습니다. 당시 0-1로 끌려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터진 손흥민의 극적인 동점골에도 불구하고 연장 혈투 끝에 1-2로 패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한편 이날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아시안컵에 출전할 26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손흥민,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최정예 멤버가 모두 포함됐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손흥민은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라며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