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분노를 넘어선 체념
중국 축구대표팀의 이야기입니다. 정신승리로 자화자찬하던 중국이 최근 충격적인 근황을 알렸습니다.
아시안컵 대비 친선경기

30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바니야스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친선경기에서는 중국이 오만에게 0-2로 패배, 2023년의 마지막도 패배로 장식했습니다.
비공개 경기로 진행된 이번 경기에서는 전반전까지 0-0으로 팽팽한 경기가 펼쳐졌으나, 다수의 교체인원들이 투입된 1.5군 싸움에서 후반 4분 오만의 윙어 아르샤드 알 알라위의 중거리 선제 결승골이, 후반 20분에는 공격수 무쉔 알-카사니가 득점을 올리며 중국이 0-2로 완패했습니다.
지옥훈련도했는데

정확한 상황을 전해들을수는 없었으나 소식통에 의하면 중국은 오만에서 ‘지옥 훈련’이라는 이름의 피트니스 프로그램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경기에서 채 회복되지 않은 선수들이 경기장에 나선 관계로 컨디션 조절에 실패, 이와 같은 완패를 거뒀다는 것을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 선수는 경기 후 ‘수비가 전체적으로 무너졌다. 실점은 당연한 일이었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는 유효슈팅이 단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조명됐습니다. 중국이 7개의 슈팅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모든 슈팅이 골문 바깥으로 향한 셈입니다.
이건 또 뭔데

부상 소식도 있었습니다. 중국 수비진의 핵심인 장린펑이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후반 20분 이탈, 미드필더 쉬신이 그를 대체했습니다. 물론 경기 후 큰 부상이 아니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중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가슴이 철렁했던 순간이었습니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대표팀을 비꼬고 있습니다. 한 매체는 ‘팬들이 실패로 인해 삶의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동기부여 목적으로 큰 선물을 보냈다’,
‘월드컵 진출국이 늘어났다고 중국이 진출할 수 있을까? 모두 꿈에서 깨어날 때다’라며 자조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내일이 운명의 날?

한편, 중국은 이번 평가전에 이어 오는 1일 홍콩과의 평가전으로 아시안컵에 앞서 또 한번의 평가전을 치릅니다.
홍콩이 비록 약체이긴 하나, 경기 후 회복시간이 실질적으로 단 하루(31일)밖에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 경기에서마저 패배한다면 중국은 걷잡을 수 없는 후폭풍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