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짜증난다” 스토크 시티 팬들이 갑자기 열받은 충격적인 이유

스토크 시티 팬들이 돌연 화를 내고 있습니다.

배준호 선수때문인데요. 대체 왜 그럴까요?

진짜 짜증!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활약 중인 스토크 시티의 미드필더인 배준호가 이번 3월에 이어서 4월에도 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U-23)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황선홍 감독이 지난 2월에는 튀르키에서의 전지훈련이 끝난 후 구단을 방문하여 차출 협의를 마쳤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배준호의 차출 소식을 접한 현지 팬들은 약간의 불만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토크 소식을 다루는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15일(한국시간 기준)에 배준호의 파리 올림픽 예선 차출과 관련한 보도를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후반기 스토크의 일정과 스티븐 슈마허 감독의 노력에 대해 언급한 뒤, 본문 말미에서는 배준호의 차출과 관련된 소식을 짧게 다루었습니다.

협의한거 아니야?

이들이 주목한 것은 바로 4월에 대한 배준호의 차출 여부입니다. 배준호는 3월 A매치 기간(18~26일)에는 이미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여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이 대회는 4월에 카타르 도하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을 앞두고 마련된 마지막 시험 무대로, U-23 아시안컵은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을 결정짓는 중요한 대회입니다. 올림픽 대표팀은 U-23 아시안컵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 자격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4월이라는 시기입니다. 이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공인하는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선수들의 의무적인 차출이 이뤄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구단들은 차출을 거부할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올림픽 대표팀 내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이에 관한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배준호는 3월뿐만 아니라 4월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지난 11일에 “구단과 협의를 마쳤다”고 밝힘으로써 이러한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국내는?

올림픽 대표팀 측에서는 ‘해외파’ 배준호의 합류를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배준호는 최근에는 구단에서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등 실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 매체에서는 배준호의 차출에 대해 다른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스토크의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는 한, 올림픽 예선을 위해 카타르로 출장하는 대신 팀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토크 팬들 분노

현재 스토크는 리그에서 19위(승점 41)에 머물러 있으며, 강등권(22~24위)과의 격차가 3점에 불과합니다. 4월에 순위 싸움이 치열할 때 배준호가 빠진다면, 스토크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준호의 4월 차출 가능성에 대해 한 팬은 “우리가 안전하다면 올림픽 예선에 나갈 수 있지만, 마지막 3경기에 그가 필요하다면 팀을 도와주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다른 팬은 이틀 전 매체에 게시된 배준호의 차출 보도에 대해 “스토크가 그의 임금을 지불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 뛰고 싶다면 그렇게 하더라도, 스토크가 돈을 줄 것이라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비판적인 의견을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