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박고 열심히 뛴다” 득점왕 vs 헤딩왕, 대표팀 원톱은 누구?

득점왕 vs 헤딩왕 원톱에 대한 경쟁이 치열합니다.

국내파와 아시아권에서 뛰는 해외파 일부가 이날 소집되고 유럽파는 주말 경기를 마친 뒤 차례대로 합류할 예정입니다.

원래 올림픽 대표팀 사령탑인 황 감독은 21일 태국과의 홈경기, 26일 원정경기만을 지휘할 것입니다.

처음 발탁

주민규와 이명재(울산), 정호연(광주FC)이 국가대표팀에 처음 합류합니다. 특히 33세 333일에 발탁된 주민규가 최고령 태극마크를 달게 되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주민규는 현재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지만 파울루 벤투,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는 계속해서 외면당했습니다. 그동안 최전방 자원으로는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와 조규성, 오현규(셀틱)가 발탁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황의조가 ‘불법 촬영 논란’으로 대표팀에서 제외되고 오현규도 최근 소속팀에서 벤치에 앉았는데, 이에 황 감독은 주민규를 선택했습니다.

늦게 핀 꽃 주민규

주민규는 제주에서 뛰던 2021년에 22골을 넣으며 생애 첫 득점왕에 올랐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득점을 올렸습니다.

2022년에는 당시 김천 상무와 전북 현대에서 뛰던 조규성과 나란히 17골을 터뜨렸는데 출전 시간이 많아 득점 2위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다시 17골을 넣으며 득점 1위에 올라왔습니다.

주민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의 영리한 움직임과 민첩성이 돋보이는 중앙 집중형 공격수입니다. 스피드는 떨어지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공을 골문 안으로 향하게 하는 등 골 결정력이 높습니다. 또한 박스에만 머무르지 않고, 과거 미드필더로 뛰었던 경험을 살려 아래로 내려와 공을 받아 주고 전방으로 패스를 뿌려주기도 합니다.

헤딩왕 조규성

조규성은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박스 안팎에서 버텨 주고 공을 떨궈 주는 고리 역할을 잘합니다. 빠른 발을 활용하여 측면으로 이탈하거나 공간을 찾아 침투하는 등 좌우 활동 반경이 넓습니다. 제공권도 뛰어나지만, 박스 안에서의 정교함은 다소 부족한 편입니다.

그러나 최근 조규성은 침체기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달 아시안컵에서는 1골을 넣었지만, 대체로 부진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소속팀으로 돌아온 후 4경기에서는 페널티킥(PK)으로만 1골을 기록하며 활약이 제한되었습니다. 덴마크 리그에 진출한 이후에는 20경기에서 9골을 넣었지만, 이 중 4골이 PK에서 나온 것으로, 7차례의 PK 기회 중 3차례에 실패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주민규는 올해 들어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5경기에서 3골(그 중 1골은 PK)을 넣었습니다. A매치 경험 측면에서는 당연히 조규성이 풍부하며, 37경기에서 9골을 기록했습니다. 이번에 소집된 대표 선수 가운데서는 김영권(울산)과 함께 맏형인 주민규는 이제 막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민규는 “막내라고 생각하며 머리를 처박고, 정말 열심히 간절하게 뛰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