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작 전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팬들의 목소리는 변함없이 울려퍼졌습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3차전을 펼쳤으나 1-1 무승부로 종료되었습니다.
이 결과로 한국은 3경기에서 승점 7(2승 1무)을 얻으며 C조 1위를 유지했지만, 약소팀인 태국 상대로 홈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팬들로 북적인 상암 그러나..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킥오프까지 3시간이 넘도록 4시 30분쯤부터 팬들로 북적였습니다. 이전 아시안컵에서 논란이 되었던 대표팀이지만, 여전히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대한 보이콧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붉은악마는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경기도 예정대로 매진되었습니다.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은 여러 가지 이슈에 직면해왔습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자격 논란을 시작으로, KFA의 운영 미숙 등으로 논란이 계속되었습니다. 더욱이 손흥민과 이강인의 충돌 사건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3월 A매치를 앞두고 KFA는 황선홍을 임시 감독으로 임명하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습니다. 이번 경기에서는 새로운 체제에서의 승리가 절실했으며, 이를 위해 최상의 라인업이 구성되었습니다.
역대급 졸전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습니다. 주민규가 최전방에, 손흥민-이재성-정우영이 공격 2선을 이끌었고, 황인범-백승호가 중원을 책임지며 김진수-김영권-김민재-설영우가 포백을 담당했습니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켰습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도 베스트 멤버라 할 수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은 기대에 못 미쳤습니다.
황선홍의 첫 경기에서 팀은 큰 변화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아시안컵에서의 답답한 경기력이 이어지며, 태국 상대로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전반 시작 직후 한국은 태국의 압박에 허물어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반 15분에는 조현우의 선방이 선제골을 막았지만, 그 이후에도 어려움이 계속되었습니다.
볼 점유율은 높았지만, 공격적인 플레이보다는 무의미한 볼 점유와 후진 패스가 주를 이뤘습니다. 감독의 전술을 떠나서도 선수들의 개인적인 폼과 의지가 부족한 모습이었습니다. 전반 42분에는 손흥민의 선제골을 포함한 맹공이 있었지만, 태국의 강인한 수비에는 저항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은 오히려 태국의 역습에 쉽게 당했습니다. 후반 17분에 투입된 수파낫 무에안타의 동점 골로 인해 상황은 긴장되었습니다. 이후 이강인과 조규성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 강화했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하며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되었습니다.
정몽규 아웃

이날 경기 시작 전, 한국 응원석에서는 킥오프 직전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에 대한 비판이 폭발했습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붉은악마들은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대형 태극기를 높이들며 정몽규 회장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잠시 후, 태극기가 사라진 자리는 정몽규 회장을 비판하는 플래카드로 가득 찼습니다.
5만 명 이상의 팬들은 박자에 맞춰 “정몽규 나가!”를 외치며 회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정몽규 OUT”이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다양한 비난걸개

다양한 대형 걸개들도 눈에 띄었는데, 그 중에는 “정몽규의 행동을 규탄한다”, “KFA는 정몽규의 소유물”, “대한민국 축구를 망치는 정몽규 OUT! 선수들을 제물로 삼는 축협회장은 필요없다!”, “선수들은 방패막이”와 같은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또한, 황보관 기술본부장을 겨냥한 문구도 있었습니다.
경기가 진행되면서도 한국 팬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정몽규 회장을 향한 비난은 계속되었고, 성난 팬들은 정몽규 나가를 외치며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홈 경기에서도 상대를 압도하고 승리하지 못하면서 한국 축구는 다시 한 번 시련을 맞이했습니다. 분노한 팬들이 어떤 해결책을 기대하는지, 정몽규 회장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지가 주목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