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만 있냐? 태극낭자도 있다!”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 제대로 일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태극낭자들, 일을 냈습니다.

그녀들의 놀라운 근황은?

크게 웃었다

한국 여자 축구팀은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세 골을 넣으며 크게 웃었습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 대표팀은 FIFA 랭킹 20위인 필리핀과의 A 매치 평가전에서 최유리, 지소연, 장슬기의 연속골로 3-0으로 이겼습니다. 이 경기는 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렸습니다.

한국은 오는 8일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필리핀과 2차전을 치를 예정입니다.

벨 감독은 ’17세 혼혈 공격수’ 케이시 유진 페어를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웠습니다. 이어서 천가람과 지소연이 뒤를 받쳤습니다. 중원에서는 조소현과 장슬기가 호흡을 맞췄으며, 좌우 윙백은 추효주와 이은영이 맡았습니다. 스리백은 심서연, 고유나, 이영주로 구성되었고, 골문은 김정미 골키퍼가 지켰습니다.

달라진 대표팀

한국은 킥오프 1분 만에 천가람이 위협적인 오른발 슛을 가했으며, 필리핀도 5분 뒤 예리한 세트피스를 뽐냈습니다. 전반에서 한국은 12-2로 슛 수에서 크게 우위를 보였지만, 골 결정력 부족이 있었습니다.

유효 슛 수에서는 2-1로 비슷했고, 전반에는 케이시와 천가람의 헤더 슛이 골문을 벗어났으며, 지소연의 페널티에어링 왼쪽을 파고들어 오른발 슛도 맥다니엘 골키퍼에게 막혔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소연의 침투패스 때 천가람이 슛을 가했지만 골대를 맞고 물러났습니다.

한국은 초반에 상대의 밀집한 중앙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소연과 천가람 등이 측면으로 이동하며 종종 기회를 만들어냈습니다. 그러나 득점까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수비진에서는 한 차례 실수가 있었습니다.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고유나가 전반 16분에 패스를 제대로 받지 못했고, 이를 틈타 필리핀의 공격수 사리나 볼든이 오른발 중거리 슛을 가했으나 김정미 골키퍼가 막아냈습니다. 볼든은 지난해 여자 월드컵에서 결승골을 넣은 선수입니다.

유럽파 투입, 결과는..

후반 시작과 함께 한국은 천가람 대신 유럽에서 뛰는 최유리를 투입했습니다. 그녀는 좌우 측면을 오가며 강력한 드리블로 공격을 주도했습니다. 후반 10분에는 최유리의 크로스를 받은 고유나가 헤더 슛을 가했으나 골문을 향해 나가지 않았습니다. 이에 벨 감독도 벤치에서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최유리는 기회를 잡아냈습니다. 후반 27분에는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이용해 선제골을 넣었습니다. 제시카 코와트의 백패스 실수를 잡은 그녀는 페널티 에어리어로 침투한 뒤 오른발로 골문을 향해 슛을 가했습니다.

기세를 올린 한국은 후반에 문미라가 케이시를 대신하여 등장했습니다. 후반 30분에는 프리킥 기회를 잡아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지소연이 키커로 나서 상대 골문 오른쪽 구석을 향해 공을 절묘하게 감아 찼고, 공은 그대로 골망을 향해 흔들렸습니다. 이 골은 지소연의 A매치 71번째 득점이었습니다.

용병술까지

벨 감독은 후반 34분에 지소연 대신 다른 유럽파 공격수인 이금민을 투입하여 공격 기조를 유지했습니다.

한국은 용병술이 다시 한 번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후반 42분에는 문미라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힐패스를 제공했습니다. 장슬기가 이를 받아 들여 골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습니다. 그러나 장슬기는 침착하게 리바운드를 활용하여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습니다.

결국 한국은 후반에 투입된 공격수들이 필리핀 수비를 제대로 흔들며 세 골 차로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