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충격의 연속입니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자신의 임기 평가를 매겨 화제입니다.
갈수록..
자서전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에서 정 회장은 자신의 임기 동안의 업적에 대해 “누군가 점수를 매기라고 한다면 10점 만점에 8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며 “나는 점수를 까다롭게 매기는 편이므로 8점이라는 것은 상당히 높은 평가”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축구협회장에게 필요한 덕목으로 높은 수준의 역량과 도덕성, 그리고 인내심과 참을성을 꼽았습니다. 특히 “월드컵이나 아시안컵 등 주요 대회에서 대표팀이 부진할 경우, 온 국민의 원성을 들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디에도 없어
정 회장은 또한 “어느 종목도 국가대표팀의 성적이 나쁘다고 회장 퇴진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며 “이럴 때마다 축구협회장이나 국가대표팀 감독은 ‘국민 욕받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토로했습니다.
그는 12년 동안의 협회장 재임 기간 동안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고 언급하며, “잘못된 판단에 대한 질책도 받았고, 오해에서 비롯된 공격도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더 나아가 “가끔은 아프게 반성한 적도 있었고, 간혹 악의에 찬 왜곡에 서운한 적도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승부조작 파동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자서전에서 지난해 발생한 승부조작 관련 사면 파동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라는 성과 후 한국 축구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했던 그는, 과거 잘못으로 징계를 받았던 인물들에게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 다시 기여할 기회를 주고자 했습니다.
그는 “협회의 사면 결정에 대해 팬들과 언론의 반대가 매우 강했으며, 그 강도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설명하면서, “용서하지 못하는 자는 사랑도 못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는 다 알아
정 회장은 자신이 승부조작 사태를 직접 겪었기 때문에 그 구체적인 정황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하며,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내막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이러한 사건의 성격상 완전한 적발과 척결이 힘들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정 회장은 “사면심사위원회의 판단과 일반 팬들의 눈높이 사이에 큰 차이가 있었다”며, “사면을 고민했던 진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소회를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