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이정도라고?” 명장부터 월드컵 득점왕까지 황희찬에게 충격적인 발언 남겼다

영국 축구 레전드들이 황희찬의 가치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월드컵 득점왕부터 영국 레전드까지, 황희찬에 대한 언급을 했는데요. 뭐라고 했을까요?

축구 셀러브리티들의 평가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으로 영국 축구를 대표하는 셀러브리티인 게리 리네커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1위 앨런 시어러, 그리고 2010년 전후로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로 활약했던 맨체스터 시티 출신 마이카 리처즈는 지난 25일(한국시간) ‘더 레스트 이즈 풋볼’ 팟캐스트에 출연,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순위를 점검하며 초반 예측을 수정하고 평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번 시즌 돌풍의 팀으로 울버햄프턴이 지목되면서 황희찬의 이름이 나온 것입니다.

시어러는 “오닐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며 “증명할 것이 많았는데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네커 또한 울브스가 외려 더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것이 맞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그는 “울브스가 VAR(비디오 판독)로 5점 가까이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울브스는 지난 리그 10라운드에서는 주심의 황당한 판정으로 페널티킥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전반 추가시간 황희찬이 박스 내에서 뉴캐슬의 파비안 셰어에게 태클을 거는 듯해 페널티킥이 선언됐지만 황희찬 발은 셰어에게 전혀 닿지 않았습니다.

그는 00의 중심

그러면서 황희찬에 대한 얘기가 나왔고 리네커가 크게 칭찬했다. 울브스 업그레이드 중심에 그가 있다는 뜻이었습니다.

리네커는 “(윙어)페드로 네투가 부상을 입었지만 황희찬이 정말 잘한다”며 “골도 몇 번 넣고 도움도 기록하고 있다. 공격 여러 방면에서 잘 한다”고 극찬했다. 리처즈 또한 “선수단에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토트넘과의 경기서 골을 넣은 마리오 레미나 등 특출난 선수가 많다”고 짚었습니다.

시어러까지 가세, “강등권이라고 평가했던 과거의 예측을 뒤집고 현재 순위가 가장 적절하다고 수정하겠다”며 울브스의 최종 순위는 12위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명장들의 칭찬

황희찬은 리네커 외에도 2020년 전후로 프리미어리그를 휘어잡고 있는 두 명장, 위르겐 클롭(리버풀)과 펩 과르디올라(맨시티)에 연달아 칭찬을 받은 적이 있다.

클롭 감독은 지난 9월16일 울버햄프턴 원정 경기를 앞두고 “(울버햄프턴이) 중요 자원들을 잃어버린 것은 맞다. 그럼에도 그들의 선수단을 보면 ‘정말 좋은 팀이구나’란 생각이 든다”며 “황(희찬)이나 사샤 칼라이지치 같은 (위협적인) 선수들은 선발로 출전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페드루 네투 같은 유형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9월30일 역시 울브스 원정을 앞두고 황희찬의 이름을 몰라 “코리안 가이”라고 부르면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당시 과르디올라 감독은 울버햄프턴전을 앞두고 “우린 항상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고전했다. 마테우스 누네스 등 몇몇 선수들이 떠났지만 울버햄프턴엔 퀄리티 갖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페드루 네투,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그 한국 선수는 정말 훌륭하다”고 해서 화제가 됐습니다.

더 코리안 가이

과르디올라 감독은 정확히는 “더 코리안 가이(The Korean guy)”라고 칭했습니다. 이름이 생각나지 않아 ‘코리안 가이’라고 했는데 이 표현이 한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화제가 됐습니다. 울버햄프턴은 ‘더 코리안 가이’ 셔츠까지 내놓을 정도였습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평가는 정확했다. 황희찬은 맨시티전에서 결승포를 터트려 지난 시즌 ‘유러피언 트레블’ 주역을 쓰러트렸습니다. 그러자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그의 성을 기억한 듯 “황”이라고 정확하게 발음했습니다.

차니, 내 생각이 틀렸어

황희찬을 시즌 초반 벤치에 앉혔던 오닐 감독 역시 이내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하면서 황희찬을 칭찬했습니다.

지난달 오닐 감독은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 5호골을 넣을 때까지 슈팅이 11개밖에 되지 않아 프리미어리그 골전환율 1위를 달리는 것에 주목하면서 “100반먼 쏘면 들어가는 중거리슛보다는 황희찬처럼 위치 선정을 잘 해서 정확하게 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극찬했습니다.

올시즌 울버햄튼과 함께 날아오르는 황희찬, 시즌 말미엔 어떤 결과가 나올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