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에 이어 오현규도 터졌습니다.
굳건한 셀틱
셀틱은 7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위치한 셀틱 파크에서 치러진 하이버니언과의 2023/24시즌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SPL) 16라운드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습니다.
셀틱은 2위 레인저스와 격차를 8점까지 벌리면서 리그 1위를 굳건하게 지켰습니다.
셀틱은 4-3-3 전술을 가동했습니다. 오현규는 루이스 팔마, 마이키 존스턴이 공격을 구성했습니다. 양현준, 권혁규는 아예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3경기만에 선발
오현규는 3경기 만에 선발 출격이라는 기회를 잡았고 전반 5분 만에 포문을 열였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카메론 카터-빅터스가 연결한 슈팅이 다리를 맞고 굴절돼 행운의 득점으로 연결됐습니다.
오현규 행운의 골로 리드를 잡은 셀틱은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계속해서 공격적인 모습을 통해 추가 득점을 노렸습니다.
오현규는 전반 14분 팔마의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고 20분에는 오른발 슈팅을 선보이면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좀처럼 골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셀틱은 전반 36분 팔마가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2-0 리드를 잡았습니다.
셀틱은 후반전도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후반 6분 팔마가 페널티킥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3-0 리드를 잡았습니다.
오현규도 득점 행렬에 또 합류했습니다. 후반 10분 칼럼 맥그리거의 패스를 받은 후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는데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셀틱은 후반 27분 하이버니언에 실점을 내줬지만, 4-1 승리를 따내면서 미소를 지었습니다.
오현규는 지난 13라운드 애버딘과의 경기 이후 이번 시즌 두 번째로 멀티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선보였다. 득점 랭킹은 공동 7위입니다.
오현규는 이날 경기에서 유효슈팅 3, 패스 성공률 83%, 키 패스 1, 볼 경합 성공 3, 피 파울 1회 등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하이버니언 문전에서만 6개의 터치를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선보였습니다.
오현규는 축구 통계 사이트 ‘소파 스코어’로부터 평점 8.8점을 받았습니다. 9.7점의 팔마에 이은 경기 전체 2위에 해당하는 점수였습니다.
오현규는 000이다
셀틱의 브랜든 로저스 감독은 “오현규는 확실히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 정말 잘 훈련하고 있다. 경기할 때 효과적이다”며 극찬했습니다.
이어 “오현규가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골도 좋았고 양말이 벗겨질 정도로 뛰어다니는 공격적인 압박이 훌륭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저스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비인 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이번 달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달이 될 거라고 말했었다”라고 운을 떼면서 “오현규도 굉장히 훌륭했다. 오현규는 우리 팀에 정말 좋은 본보기”라고 엄지를 치켜세웠습니다.
이어 로저스 감독은 “오현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홀드 업 플레이를 보여줬으며, 두 번째 득점 장면에서는 오현규도 후방에서 전방으로 침투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힘이 있고, 평정심도 굉장히 좋다. 그의 활약에 정말 기뻤다. 정말 잘해줬다”라고 칭찬하면서 “후루하시 쿄고가 모든 경기를 뛸 수 없다. 오현규처럼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선수가 꼭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 공백 메울까?
오현규는 수원 삼성을 떠나 셀틱으로 이적했습니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후루하시에 밀려 첫 시즌 주로 교체로 나섰습니다. 이번 시즌도 경쟁은 쉽지 않습니다.
오현규는 임팩트를 보여줄 상황에서 기분 좋은 득점포 가동으로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오현규가 분위기 반전을 위한 활약을 선보이면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입지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오현규는 황의조가 불미스러운 일로 대표팀 자격이 박탈된 상황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