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억울할 수가..
무려 10개월만에 석방된 손준호 선수의 최종혐의는 결국..
귀국후 곧장 향한곳

손준호는 곧장 부산의 자택으로 향했습니다. 그는 내려가는 길에 대표팀에 소집된 ‘절친’ 손흥민(토트넘)과 김진수(전북) 등과 통화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손준호의 석방 소식은 A대표팀에서도 화제였습니다. 손준호의 동갑 친구 이재성(마인츠)은 “기쁜 소식을 들어 감사하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동료들이 기도하고 응원해왔다”며 “준호가 좋아하는 축구를 다시 하길 응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손준호는 한국에 도착해서는 치과 진료, 심리 검사, 그리고 치료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습니다.
이는 말 그대로 ‘잃어버린 10개월’이었습니다.
생일날 시작된 불행

불행의 시작은 작년 5월 12일, 손준호의 생일 당일이었습니다.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손준호는 리그 경기를 마치고 귀국을 준비하던 중 중국 상하이 홍차오공항에서 공안에 연행되었습니다.
당시 파비오 감독대행의 허락을 받았고, 중국으로의 왕복 항공권까지 이미 구입한 상태였습니다.
손준호는 가족과 출국 심사까지 마친 상태에서 탑승 게이트 앞에서 긴급 체포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참고인 조사로만 인식하고 가족을 안심시키려 했던 손준호였으나, 상황은 예상과는 다르게 전개되었습니다.
손준호는 즉시 형사 구류되어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에서 조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형사 구류는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해 수사상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구금 상태에서 실시되는 강제수사입니다. 손준호는 수사 주체가 랴오닝성 공안 당국이라 체류 지역인 산둥성으로 이송되었습니다.
당시 혐의

승부조작 혹은 뇌물 혐의가 손준호에게 거론되었습니다. 당시 중국 축구계는 만연한 부패와 비리 척결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습니다.
산둥 소속의 재중 교포 선수 진징다오가 체포되고, 하오웨이 전 산둥 감독도 비위 혐의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손준호의 중국 이적과 관련된 한국계 에이전트도 체포되었습니다.
손준호는 승부조작 혹은 뇌물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손준호는 풀려날 것으로 예상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염두에 두고 삶은 달걀 위주의 식단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상황은 오히려 악화되었습니다. 한국 총영사관이 손준호와 면담하는 등 외교부가 힘을 모았지만, 중국 측은 요지부동했습니다. 게다가 당시 한중 양국의 외교 관계도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도 관계자와 변호사를 중국으로 파견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박 대표는 중국 대형 로펌을 선임하여 대응에 나섰으며, 계약 자료와 통장 내역 등의 관련 자료를 철저히 정리하여 제출했습니다.
심각했던 중국공안

그 사이 중국 공안은 지난해 6월 17일 손준호에 대한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돼 구속 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사법 처리 수순에 들어갔음을 의미합니다.
하루 전 중국 외교부는 손준호가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이나 단체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를 이용하여 타인의 재물을 불법으로 수수하는 경우에 적용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사는 승부조작에 주로 집중되었습니다.


손준호는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내국인처럼 수사를 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구금이 더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중국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중국 내국인의 수사는 일반적으로 최소 1년이 소요된다.
공안 수사만으로도 보통 7개월이 걸리는데, 손준호가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내국인처럼 대우받았으며, 수사 기간이 더 길어졌고, 소환 및 보석 요청이 모두 거절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손준호는 다행히 빠르게 수사가 완료되었으며, 수감 중에도 배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준호는 수감 생활 중에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새해가 시작되면서 중국축구협회 주요 간부들의 혐의가 인정되며 사법 처리에 속도가 붙었고, 이로 인해 손준호 사태도 곧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3월에는 긍정적인 분위기가 퍼지며 최근에는 재판이 완료되었습니다.
손준호의 최종혐의는..

손준호는 승부조작 관련 최종 무혐의를 받았으며, 석방 후에는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25일 오후 7시30분에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에 대한 대표의 입장은 “손준호의 현재 상태는 괜찮습니다. 그는 그라운드 복귀에 대한 꿈을 잃지 않고 몸 관리에 소홀하지 않았습니다.
오랜 수감 생활에도 정신적으로 안정적입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에 감사드리며, 중국 당국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손준호가 최대한 빨리 회복하여 그라운드에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그는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저 또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