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대표팀이 프랑스 여자 축구대표팀의 전임 감독인 에르베 레나르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에르베 레나르 감독은 한국 대표팀과의 협력을 희망하며, 특히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여러 팀으로부터의 관심 속에서도 한국 대표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발표한 최종 후보 11명에도 그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프리카 통
레나르 감독은 현역에서 은퇴한지 얼마 되지 않은 30대에 지도자로서의 재능을 발휘하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2012년에는 잠비아 대표팀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으로 이끌며 주목받았으며, 이어서 2015년과 2016년에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우승을 이루는 데 기여했습니다.
또한, 모로코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후에는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어내며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변의 월드컵
레나르 감독은 사우디 아라비아 대표팀 감독으로 임명되어 일본을 꺾고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끌었습니다. 그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나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습니다.
이후 사우디 축구협회와의 불화로 인해 레나르 감독은 지휘봉을 내려놓고 프랑스 여자 대표팀의 감독으로 취임했습니다. 그는 2023년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팀을 4강에 이끌었으며, 특히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승리로 역사상 처음으로 남녀 월드컵에서 모두 승리를 거둔 감독이 되었습니다.
프랑스 축구협회와의 계약이 올해 7월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만료될 예정이며, 레나르 감독은 이에 따라 프랑스 여자 대표팀과의 결별을 선언하며 새로운 도전을 향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도전하고싶어
레나르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우선으로 선택한 이유는 북중미 월드컵 때문입니다. 그는 2026년 월드컵에 대한 열망을 내포하며, 남자 대표팀 감독으로 세 번째 월드컵에 참가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그의 개인적인 동기로, 이를 위해 자신의 몸가짐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레나르 감독은 이러한 결정에 대한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알제리, 나이지리아, 카메룬, 모로코, 폴란드 등 여러 대표팀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클럽들도 그를 원했거나 현재도 원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레나르 감독이 가장 강력하게 원하는 팀은 한국 대표팀입니다. 그는 최근 여러 팀과 대화 중이며, 곧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현재는 대한축구협회와의 어떠한 접촉도 없다고 전했습니다.
2018 비하인드 스토리
레나르 감독과 한국 축구 간의 인연은 이미 과거에 시작되었습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 대표팀은 새로운 감독을 찾는 과정에서 레나르 감독을 1순위로 고려했습니다.
당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었던 김판곤은 직접 레나르 감독과 접촉하여 그를 모시려 했으며, 레나르 감독 또한 한국으로의 여정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모로코 정부가 직접 레나르를 영입하기 위해 나섰고, 이로써 한국과의 협상은 무산되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후 아쉬움을 감추고 여러 후보자들과 접촉한 끝에 파울루 벤투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레나르 감독은 이 사건에 대해 “당시 한국과의 연을 맺지 못해 아쉬웠다”고 밝히며, 김 위원장의 열정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비록 함께하지 못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한국 축구를 주시하며 가능성을 엿보았다고 말했습니다.
한국행 위해 00도 포기
레나르 감독은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며 특히 대표팀에서의 성과가 뛰어납니다. 각종 국제대회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팀마다 상황에 맞는 유연한 전술을 활용하여 결과를 창출하는 능력을 갖췄습니다. 그는 포백을 기반으로 4-2-3-1, 4-3-3, 4-4-2 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능동적인 공격뿐만 아니라 역습을 활용한 수비적인 축구도 구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레나르 감독은 선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지녔으며, 영어도 능통합니다. 그의 연봉은 높지 않으며, 대규모의 스태프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그는 경제적인 선택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한편, 레나르 감독은 파리올림픽 이후 합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입니다. 한국 축구협회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이 6월에 열릴 예정이기 때문에, 5월까지 감독을 선임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레나르 감독은 프랑스 축구협회와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고 밝혔으며, 한국 대표팀을 맡게 된다면 서울에 상주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한국축구의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올랐던 한국 대표팀이 북중미 월드컵에서 8강, 나아가 4강에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함께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