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일어난 황희찬 사태
유럽이 발칵 뒤집혔는데요. 여기 일본에서의 반응이 화제입니다.
15일

황희찬 선수는 지난 15일 스페인 마르베야의 훈련장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의 승격 팀인 코모 1907과의 연습 경기 중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습니다. 이 사건에 격분한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에게 주먹을 날리고 퇴장을 당했습니다.
울버햄튼의 감독인 게리 오닐은 황희찬 선수에게 계속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지를 확인했으며, 황희찬은 동료들을 위해 남은 경기 시간을 모두 소화했습니다.
구단 분노

다음날 울버햄튼 구단은 자신들의 홈페이지를 통해 어떠한 형태의 인종차별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이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정식으로 항의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가해자인 코모 구단은 이 사건을 사과하기보다는 변명하는 데 급급했습니다. 코모 구단은 자신들이 모든 인종차별을 강력히 규탄하고 용납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도, 문제가 된 수비수가 동료에게 ‘황희찬을 무시하라, 그는 자신을 재키 찬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을 단순한 농담으로 치부했습니다.
이러한 태도는 명백한 인종차별 행위를 가볍게 여기는 것으로, 많은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언론도

일본 언론도 황희찬 선수가 겪은 인종차별 사건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의 축구 전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 사건을 상세하게 보도하며, 울버햄튼 구단이 인종차별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모습을 강조했습니다.
코모 구단은 가해 선수와의 장기간 대화를 통해 그가 동료들에게 ‘챠니’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었다는 점을 들어 ‘재키 찬’이라고 부른 것은 경멸적인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은 일본 언론뿐만 아니라 국제 사회에서도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UEFA의 대응도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UEFA는 이번 사건이 공식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조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많은 이들이 실망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 축구 커뮤니티 내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