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가슴 철렁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싱가포르전 이었는데요. 이미 승부가 결정난 후반전, 손흥민을 향해 거친 태클이 들어왔습니다.
이에 대해 손흥민과 클린스만 모두가 분노한 가운데, 영국매체가 뜬금없이 비판을 가해 화제입니다.
대승이지만 아쉬운 싱가포르전

한국 축구 대표팀은 16일 싱가포르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1차전에서 5-0으로 승리했습니다.
경기 내내 한국의 압도적인 전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10월 튀니지, 베트남과 평가전에서 각각 4-0, 6-0 승리를 거둔 한국은 3경기 연속 4골 차 이상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날 한국은 승리와 함께 웃었지만 가슴 철렁한 순간도 있었습니다. 바로 손흥민의 부상 장면이었습니다.
가슴철렁한 순간

후반 중반 손흥민이 싱가포르 선수에게 다리를 걷어차였습니다. 손흥민은 고통스러워하며 그라운드에 나뒹굴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은 숨을 죽였습니다.
절뚝이는 모습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왔습니다.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다. 경기 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부상 장면을 언급했습니다.
클린스만의 말말말

그는 “순간적으로 화가 많이 났다. 그러나 통증을 참거나 관리하면서 뛰는 것도 선수의 몫”이라면서 손흥민을 계속 뛰게 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손흥민도 클린스만 감독과 비슷한 뉘앙스로 말을 이어 갔다. 손흥민은 “나 하나 아프다고 해서 경기를 포기할 수는 없다”라며 “정말 못 뛰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뛸 수 있다면 언제나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는 건 엄청난 거다. 내가 꿈꾸던 무대다. 월드컵이라는 무대에 가는 과정도 우리가 직접 만들어 가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절대 동의못해! 난리난 영국

이 소식에 영국 매체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괜찮기를 바란다. 인터뷰를 보면 그런 것 같다”라며 “그러나 고통을 견뎌야 한다는 클린스만 감독 말에 동의할 수 없다. 선수가 부상을 당하면 휴식을 취해야 한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영국매체의 이런 반응이 이해되는 이유는 토트넘이 현재 부상 병동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판더펜이 부상으로 2023년 안에는 돌아올 수 없습니다. 히샬리송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습니다.
1월 이적시장이 있긴 하지만, 확실한 보강이 이뤄질지 미지수이기 때문에, 당분간 토트넘은 공백을 느낄 것으로 보입니다.